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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럼블 스테이지 2일차 리뷰 - 2위 자리를 놓고 벌어진 한 판

Rilea2022년 5월 21일에 게시됨

럼블 스테이지 2일차. 오늘은 2위를 걸고 벌어지는 T1 vs RNG 맞대결, 그리고 4위 티켓을 두고 펼쳐지는 EG vs PSG의 승부가 치러졌다.

LCK vs LPL, 정면충돌

리그 오브 레전드 역사에서 이만큼 유서 깊은 라이벌도 드물다. T1과 RNG, 두 팀 모두 MSI 트로피를 한 번씩 들어올려봤고 거의 10년 가까이 서로를 상대해왔다. 그런데 금요일에 둘 다 G2한테 당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제 승부처는 2위 단독 점령, 그리고 어느 동부 리그가 더 우위인지 입증하는 자리. 부담이 좀 됐을 것이다.

경기 자체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예측 불가능했던 판 중 하나였다. 탑 Gwen에 원딜 Ezreal, 전형적인 후반 조합을 들고 나갔는데도 T1은 초반부터 밀어붙여 20분 기준 2000골드 리드를 잡았다. RNG Bin의 의문의 텔레포트도 한몫했다. 팀원들은 반대쪽 강가에 있는데 혼자 T1 네 명 위로 TP를 날려버린 거다:

이후 T1은 리드를 등에 업고 바론을 들이밀었다. 침착함으로 소문난 T1치고는 성급한 판단이었다. 골드 리드도 있고, 조합도 후반에 강하고, 헥텍 소울까지 노릴 수 있는 상황에서 굳이 싸움을 강제할 이유가 없었는데. 바론은 따긴 했지만 결국 RNG에게 그대로 털렸다:

이 바론 도박은 RNG에게 되치을 기회를 열어줬고, RNG는 그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T1이 귀환하는 틈을 타 바론 주변 시야가 텅 빈 상황을 활용, 바론을 순삭해버렸다. T1 입장에선 곧 생성될 헥텍 드래곤을 잡으면 소울을 채울 수 있으니 바론 바꿔 먹은 셈치고 넘어갈 수도 있었다. 그런데 드래곤으로 곧장 가지 않고 미드 2차 포탑부터 챙기는 극한의 욕심을 부렸다. 그 덕분에 RNG Wei가 바론 굴까지 갈 시간을 벌어줬다:

소울을 챙겼다면 T1에게 정말 컸을 것이다. Zoe와 Ezreal의 포킹 화력이 한 단계 더 올라갔을 테니까. 그런데 미드 2차 포탑에 눈이 먼 것만도 아니고, 밀리는 탑 라인을 처리하겠다고 정글러까지 귀환시켜버리는 바람에 드래곤 앞에서 스마이트가 없었다. 헥텍 소울을 놓친 T1은 이후 한타에서 완전히 무너졌고, RNG가 경기를 가져갔다.

문제는 RNG가 이겼는데도 경기의 퀄리티가 두 팀의 위상에 못 미친다는 것. 여러모로 이 경기의 진짜 승자는 G2다. T1도 RNG도 G2와 같은 급으로 보이지 않는 반면, G2는 상대를 계속 갈아버리며 사실상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로 떠올랐다.

© 2022 Riot Games, Inc. Used With Permission.

EG, 반격의 시간

한편 이블 지니어스는 녹아웃 스테이지 4위, 마지막 티켓을 향한 여정에서 크게 전진했다. PSG를 완벽하게 압도하며 17k 골드 리드를 안고 경기를 끝냈다. 녹아웃 진출의 최대 경쟁자를 깔끔하게 정리해버린 셈이다. 이 승리가 중요한 이유는 간단하다. PSG와 사이공 버팔로가 상위 3팀을 상대로 이변을 일으키지 않는 한, EG는 두 팀을 다시 이기기만 하면 녹아웃 스테이지에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해, 이날 첫 경기에서 선두 G2와도 맞상대를 벌였다. G2가 바론 굴 근처에서 극적인 카운터 픽을 잡아내서야 겨우 역전한 수준이었으니, EG는 오늘 자기 퍼포먼스에 충분히 자랑스러워해도 된다. 현재 T1과 함께 2승 2패로 동률이며, 내일 바로 T1과 붙는다. 흔들리는 T1, 치고 올라가는 EG. 과연 상식을 깨는 이변이 나올까?

오늘의 플레이

말했다시피, G2가 바론 근처에서 잡아낸 그 환상적인 카운터 픽. 바로 이 장면이다:

고립된 Vulcan을 먼저 잘라낸 뒤, 서포터를 구하러 달려오는 EG 나머지 멤버들에게 G2가 덮친다. BrokenBlade는 EG의 캐리 둘을 에어본으로 깔끔하게 띄웠고, Flakked는 궁을 과감히 써서 전투 한복판으로 뛰어들어 EG를 그대로 갈아버렸다.

MSI는 내일 계속된다. EG vs T1의 팽팽한 맞대결, 그리고 G2를 상대로 설욕을 노리는 RNG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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