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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G vs T1

Rilea2022년 10월 26일에 게시됨

압도적인 격차를 뒤집고 올라온 기적 같은 역전극 끝에 T1이 후반 오브젝트를 싹 쓸어 담으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적 넥서스 앞에서 벌어진 백치미 한타를 아슬아슬하게 정리해내며 2세트를 가져간 T1, 도대체 어떻게 해냈는지 하나씩 뜯어보겠습니다.

그 장면

게임 상황

게임 40분. 이제 골드 차이 몇백 골드쯤은 의미가 없습니다. 승부를 가르는 건 누가 한타를 '클러치'로 가져가느냐 하나죠. 엘더 드래곤 앞 대규모 한타를 가져간 T1은 바론까지 얻었고, 바론 버프를 앞세워 RNG 본진을 밀어붙입니다. 여기에 샤오후의 실라스를 픽(포킹이 아니라 암살로)해내며 숫자 우위로 게임을 끝내려 합니다.

양 팀 모든 라인에 캐리를 심어놓은 강력한 후반 조합입니다. 구마유시의 자야와 GALA의 카이사, 둘 다 케리아의 레나타 클라스크와 밍의 노틸러스가 궁극기로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죠.

후반 캐리

T1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바론 버프로 미니언 웨이브 두 줄을 강화하며 RNG 본진으로 밀어 들어가죠. RNG는 카이사(GALA)와 노틸러스(밍)가 탑 사이드로, 세주아니(웨이)와 피오라(Breathe)는 바텀 근처로 흩어집니다. T1은 이 틈을 정확히 간파하고 4인 집결 후 전진, 최대 위협인 카이사를 즉시 터뜨리려 합니다.

비에고(Oner)가 스턴과 함께 플래시를 꺼내 들고 카이사를 플래시로 강제 탈출시킵니다. 카이사에게는 닿지 못했지만 노틸러스에게는 명중했고, 노틸러스의 훅도 빗나갑니다. T1에 물몸 서포터를 즉석에서 분쇄할 기회가 열린 순간이죠.

레나타 클라스크(케리아)가 궁극기 '적대적 인수'로 카이사를 압박해 못 붙게 하자, 피오라(Breathe)가 진입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절묘한 타이밍의 레나타 Q 한 방에 저지당합니다:

역할을 아는 것

T1 조합은 딜이 강력하지만 물몸이라 앞라인이 없습니다. 후반 자야에 아칼리, 제이스까지 뒤에 있는 상황에서 비에고는 자신이 이 한타의 캐리가 아니라는 걸 파악하고, 팀의 앞라인 역할을 자처합니다.

캐리들이 포탑을 때릴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전진하고, 레나타 W와 자신의 GA(수호천사) 사이에서 어마어마한 시간을 벌어냅니다:

이후 한타는 갈라집니다. 탑 사이드에서는 카이사, 노틸러스, 자야(구마유시)가 맞붙고, 세주아니와 피오라는 제이스(Zeus)를 2대1로 잡으려 들죠. 노틸러스의 훅이 성공하며 카이사가 자야 체력을 확 깎아내지만, 자야가 반격해 물몸 노틸러스를 정리해버립니다.

아칼리(Faker)의 아름다운 콤보로 카이사를 즉사시키지만, RNG도 제이스를 크게 잡아내며 피오라 궁극기의 회복을 발동시킵니다. T1 쪽엔 체력 낮은 챔피언이 넘쳐나고, 피오라는 한타 정리에 나서며 자야부터 먼저 노려봅니다:

피오라가 아슬아슬하게 붙지만, 레나타의 클러치 W가 자야를 구해내고 자야는 피오라를 마무리해 '구제 금융(Bailout)'의 추가 딜까지 끊어버립니다.

길어진 전투 덕에 실라스(샤오후)가 리스폰합니다. 풀피로 돌아온 그가 한타를 정리할 수도 있었죠. 그런데 자야가 칠흑의 양날도로 미니언을 쓸어 라이프스틸로 체력을 채우면서, 실라스의 1대3 기회는 그대로 증발했습니다.

정리

정말 근소한 아웃플레이 하나하나로 승패가 갈린, 치열한 한타였습니다. 그 팽팽한 순간에 구마유시는 미니언을 활용해 라이프스틸로 체력을 채울 수 있다는 걸 침착하게 계산해냈죠. 이 체력이 없었다면 샤오후의 실라스에게 쓰러졌을지도 모릅니다.

케리아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구제 금융'으로 RNG 캐리들을 묶어버리는 기가 막힌 루트로 맹활약하며, 구마유시가 죽지 않고 딜을 폭발시킬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세이브가 없었다면 RNG가 T1 캐리들을 잘라내고 게임을 마무리했을 수도 있죠.

이 극적인 역전에 힘입어 T1은 기세를 몰아 시리즈를 3대0으로 쓸어내며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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