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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리스 드래프트(Fearless Draft)

Rilea2022년 8월 3일에 게시됨

중국 2부 리그 LDL에서 BO3 매치에 '피어리스 드래프트'라는 새로운 밴픽 규칙이 들어옵니다. 아직 일부 2부 리그에서만 실험 중이지만, 이게 언젠가 메이저 리그까지 올라온다면 e스포츠 판도가 꽤 뒤집힐 수도 있습니다.

개요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한 팀이 쓸 수 있는 챔피언에 제한을 겁니다. 챔피언을 한 번 픽하면 시리즈가 끝날 때까지 그 팀은 다시 고를 수 없어요. 상대 팀은 얄짤없이 계속 픽 가능하죠. 예를 들어 A팀이 1세트에서 세나를 꺼냈다면 2·3세트에서 세나는 금지. 하지만 B팀은 2세트든 3세트든 세나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밴픽의 다양화

이 규칙은 팀들이 시리즈를 훨씬 더 많은 픽 준비로 맞이하게 만듭니다. 기존 멀티세트 매치는 솔직히 가끔 지루했죠. 팀들이 메타 최상위 챔피언만 반복해서 픽하고 밴하니까요. 챔피언을 한 번밖에 못 쓴다면? 어쩔 수 없이 다른 카드를 준비해야 합니다. 특히 5세트까지 가는 경기라면요.

챔피언 폭이 넓어지면 경기마다 느낌이 달라지니까 관전 재미도 올라갑니다. 시리즈 내내 더 다양한 조합도 볼 수 있고요. 한타 중심 조합으로 시작했다가 스플릿 푸시로 방향을 트는 팀이 나올 수도 있는 거죠.

선수 번아웃 문제

반면에, 프로 선수와 코칭 스태프에게 BO3를 위해 더 많은 챔피언 준비를 강요하는 건 멘탈이든 경기력이든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롤에는 이미 160개가 넘는 챔피언이 있는데, 세계 최고를 노리는 선수들한테조차 여기서 더 요구하는 건 무리일 수 있죠.

롤 프로는 이미 24시간 게임과 공존하는 직업입니다. 여기에 챔피언 숙련 부담까지 얹으면 번아웃과 멘탈 문제로 직행할 수 있어요. 선수들의 시간이 쪼개질수록 프로 경기의 질 자체가 떨어질 우려도 있습니다.

운영 측면에서도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시리즈의 굴러가는 방식을 바꿔놓습니다. 원래 상대가 꺼내는 챔피언에 맞춰 픽/밴 단계를 조정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스킬인데, 챔피언을 시리즈당 한 번밖에 못 쓰면 그 스킬이 통째로 사라져버리죠.

정리

메이저 리전이 이 밴픽 방식을 채택하면 매력적인 점이 분명 있습니다. 최상위 무대에서 새로운 챔피언들이 우수수 쏟아지는 광경은 관중 입장에서 최고의 볼거리겠죠. 다만 선수들의 경기력과 멘탈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려면, 2부 리그에서 먼저 테스트해보는 게 맞는 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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