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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럼블 스테이지 4일차 총정리 — 대이변의 날

Rilea2022년 5월 23일에 게시됨

이번 대회에서 제일 어이없는 하루였다. 순위표와 파워 랭킹이 아수라장이 된 채로, 이변의 행진은 계속됐다.

EG, T1 격파

EG가 럼블 스테이지 내내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고는 해도, T1을 꺾으리라 본 사람은 많지 않았다. 특히 초반에 T1이 깔끔한 타워 다이브와 전령 컨트롤로 주도권을 잡고 5k 골드 리드까지 벌였을 때는 더더욱. 그런데 바로 이번 대회에서 몇 번이나 봤던 그 장면이 또 터졌다. T1이 터무니없이 이른 바론 시도를 강행하면서 판이 완전히 뒤집혔다:

Keria가 타릭 궁극기를 너무 일찍 써버렸고, Impact에겐 T1을 통나무 콤보로 갈아버릴 완벽한 기회가 돌아왔다. T1은 이후 드래곤 앞 전투를 잡아내며 영혼 포인트까지 챙기고 정세를 다잡는 듯했는데—또 바론을 강행했다. 이번엔 제대로 뼈아픈 대가를 쳤다:

EG의 조합은 처음부터 T1의 바론 강박을 정확히 파고들도록 짜여 있었다. 갱플랭크 궁극기에 통나무, 징스 로켓, 갈리오 CC까지—바론 둥지에 갇힌 T1이 빠져나갈 길은 없었다. 미드에서 멤버를 떨어뜨려 잡아내자 EG는 피 냄새를 맡고 녹턴/갈리오 궁극기 콤보로 남은 인원까지 정리했다. 미드를 쭉 밀어 내려가며 승리.

솔직히 EG가 압도했다기보다 T1이 자멸한 경기에 가깝다. 그래도 탐욕과 실수를 놓치지 않고 완벽하게 응징한 건 EG의 몫이었다. LCS 팀으로서는 환상적인 승리고, 결승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 2022 Riot Games, Inc. Used With Permission.

G2, 추락은 계속된다

이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대회를 압도적으로 시작했던 G2가 또 0-2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어제의 0-2 정도는 '어쩌다 흔들린 날'이나 실험적인 밴픽 탓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4승 4패. 결코 가볍지 않은 적자다.

이날 첫 경기에서는 PSG에게 뼈아프게 털렸고, T1전에서는 초반 출발은 좋았지만 Gumayusi의 시그니처 픽 아펠리오를 바텀에서 편하게 파밍하게 내버려두고 말았다. 이른 자유는 파워 스파이크를 앞당겼고, G2 조합에는 알리스타 같은 하드 CC가 없었기에 Gumayusi가 한타를 싹쓸이하며 T1이 21분 만에 G2를 짓뭉갰다.

사이공 버팔로, 존재감 어필

G2가 발버둥 치는 동안, 사이공 버팔로가 대회 최고의 하루를 보내며 살아나는 기운을 보여줬다. 럼블 스테이지 첫 승을 PSG를 꺾으며 챙긴 건 물론이고, 1위 RNG를 끌어내리는 것까지 아주 근소하게 실패했다. 바론까지 잡고 탑에서 포위 공성을 하다가 순간 열기에 눌려 과하게 욕심을 냈는데:

대회 최대의 이변까지 코앞이었던 만큼 더 뼈아픈 패배였다. 그리고 이 패배로 결승 토너먼트 진출은 좌절됐다.

그럼에도 부담이 사라지고 오직 프라이드만 걸고 플레이할 수 있게 되자, PSG를 격파했다. PSG가 G2와 동률을 이루면 2-0 승수를 앞서므로 자동으로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패배에 EG의 T1 충격패까지 겹치면서 PSG는 이제 5위로 추락해 벼랑 끝에 몰렸다:

하이라이트 플레이

RNG전에서 펼쳐진 사이공 버팔로의 아름다운 한타:

Froggy가 Xiahou에게 플래시/유혹을 완벽하게 꽂아넣고, 이어 BeanJ의 궁극기가 GALA를 찾아냈다. RNG의 양대 캐리가 그대로 즉시 삭제됐고, SGB는 이 플레이를 발판 삼아 바론까지 가져갔다.

흥미롭게도 럼블 스테이지 최종일을 앞두고 결승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 팀은 RNG가 유일하다. 내일 할 얘기가 아직 많다. G2, EG, PSG가 다음 라운드 티켓을 두고 치열하게 몸싸움을 벌이는데, 어느 팀도 유력한 후보로 안 보인다는 점이 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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