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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조별 스테이지 – 5~6일차

Rilea2022년 5월 15일에 게시됨

부산의 조별 스테이지가 끝났다. 6개 팀은 럼블 스테이지로 향했고, 나머지 4개 팀은 이번 대회에서 짐을 싸야 했다.

T1, RNG, G2, 무패 행진 중

이 세 팀이 조별 스테이지에서 저렇게 압도할 거라 놀란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최근 몇 년간 국제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둬온 리전 소속이고, 조 추첨에서 1번 포트를 받았으며, 각자 리그 플레이오프에서도 경기력으로 설득력을 보여줬던 팀들이니까.

RNG는 상대 팀들이 약속된 35핑으로 경기하지 않았다며 3경기를 재진행해야 하는 곤란한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이런 변수에 흔들려도 이상하지 않았지만, RNG는 금세 컨디션을 되찾고 재진행된 3경기를 전부 가져갔다. 실제로 치른 경기는 6경기뿐인데 조에서 9승 무패를 기록했다는 것부터가 인상적이다.

결국 조별 스테이지는 예상대로, 그리고 놀랍지 않게 흘러갔다. EG, PSG, 사이공 버팔로는 각 조 2위로 럼블 스테이지에 올랐고, 와일드카드 리전 팀들은 전원 탈락했다. 브라질의 레드카니즈가 1번 포트 팀 이상의 상대를 꺾은 유일한 팀인데, 1일차에 PSG를 격파했던 그 경기가 바로 그것이다.

© 2022 Riot Games, Inc. Used With Permission.

MSI 포맷, 바꿔야 할 때 아닐까?

이번 결과를 통해 1~2번 포트 팀(CN, EU, KR, NA, VN, PCS)과 와일드카드 리전 사이의 냉정한 격차가 그대로 드러났고, 커뮤니티에서는 대회 포맷 비판이 쏟아졌다. 2017~2019년 대회처럼 플레이 인 스테이지를 다시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많았는데, 당시에는 와일드카드 리전 팀들이 럼블 스테이지의 2석을 두고 경쟁하며 메이저 리전 팀과 붙을 기회를 노릴 수 있었다.

그 덕에 대회 초반 경기가 훨씬 박진감 넘쳤다는 건 부정하기 어렵다. 2개 팀만 진출하는 만큼 한 경기의 무게가 컸고, 실력 차가 비교적 비슷했기에 승부도 박빙이었다. 안타깝게도 올해 조별 스테이지에서는 그런 말을 하기 힘들다. 결과가 정해진 듯한 경기가 이어졌고, 메이저 리전 팀이 출전한 경기 대부분은 학살에 가까웠으며, 가장 치열했던 경기는 오히려 와일드카드 리전 팀 간의 대결이었다.

반면 와일드카드 팀들이 각 리전 우승이라는 보상으로 메이저 리전 팀과 맞설 기회를 얻었다는 점도 있다. 이런 경험은 그들의 성장에 분명 큰 자산이 될 것이고, 기존 포맷에서는 모든 와일드카드 팀이 그 기회를 가질 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커뮤니티의 우려는 충분히 타당하다. Riot 내부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기를 바랄 뿐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팬들이 1년에 볼 수 있는 국제 대회는 단 두 개뿐이다. 선수든 팬이든, 어떤 경기 하나하나가 의미 있게 느껴지도록 뭔가 조치가 필요하다.

© 2022 Riot Games, Inc. Used With Permission.

유연한 메타가 떠오르고 있다

조별 스테이지의 결과 자체는 예상 범주 안이었지만, 코트 위에서는 기품 없는 픽들이 — 아니, 매운맛 픽들이 끊이지 않았다. T1의 Keria는 사이공 버팔로전에서 서폿 럼블을 꺼내 들었고, 양 팀 모두 진출이 이미 확정된 상태였음에도 이 픽은 꽤 성공적이었다. Keria는 2/1/9로 마쳤고, 궁극기 이퀄라이저를 원거리 의사 이니시 도구로 활용해 먼 곳에서 적의 발을 묶어놓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 외 눈길을 끈 픽으로는 정글 바이, 미드 벨코즈, 서폿 바드 등이 있다. 지금까지 92개의 고유 챔피언이 픽되었고, 올해 MSI가 대회 역사상 가장 다채로운 메타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작년 대회의 82개 기록을 넘어섰다.

럼블 스테이지는 다음 주에 시작된다. 드디어 올해 대회의 상위 팀들이 녹아웃 스테이지 티켓을 두고 정면으로 격돌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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