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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이벤트, 뭐가 달라졌나?

Rilea2022년 7월 26일에 게시됨

진행 중인 스타 수호자 이벤트는 여러 룬테라 게임에 걸쳐 돌아가고 있고, 새 스킨도 왕창 쏟아냈으며, 스타 수호자 유니버스까지 확장했다. 근데 솔직히 말하면, 이번 이벤트는 그동안 롤 이벤트가 어떻게 변질됐는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일 뿐이다.

스타 수호자 PVE

2017년, 두 번째 스타 수호자 스킨 라인이 나올 당시엔 PVE 모드 '침공'을 플레이할 수 있었다. 배경은 발로란트 시티. 5인 팀이 스타 수호자가 되어 몰려오는 침략자들을 막아내는 방식이었다:

침공 모드는 아예 새로 만든 맵에서 진행됐고, 목표도 다양했다. 적을 전부 쓸어버리기부터 특정 구역 방어까지. 마지막 라운드엔 협곡의 전령을 살짝 오마주한 보스가 등장했고, 팀 성적에 따라 등급이 매겨졌다.

난이도는 침공과 강습, 두 가지였다. 특정 챔피언 없이 클리어하기라든지 팀 전원 S랍 달성하기 같은 미션도 있었고, 미션을 완수하면 토큰을 받아 챔피언 조각이나 한정판 스타 수호자 와드 스킨으로 바꿔먹을 수 있었다.

이건 정말 훌륭한 PVE 이벤트였다.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롤을 즐길 수 있게 해 줬으니까. 스타 수호자 스킨 입고 발로란트 시티를 지키는 맛은 하나같이 대단했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 미션이랑 랭킹 시스템 덕에 재플레이 가치도 있었다. 다만 라운드마다 목표 종류가 제한적이라 좀 단조로워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오디세이 PVE

2018년 9월, 라이엇은 침공 모드의 성공을 밟고 오디세이 스킨 라인 출시와 함께 '오디세이: 추출' 모드를 내놓았다. 침공 때처럼 5인 팀이 몰려오는 적을 쓸어내고, 마지막엔 보스 카이른을 상대해야 했다:

이번엔 적 유형도 훨씬 많아졌고, 챔피언을 플레이하는 방식도 다채로워졌다. 추출 라운드를 클리어하면 챔피언 증폭기를 받았는데, 이게 챔피언을 근사하게 버프해 줬다:

  • 소나는 자기 주변 8방향으로 크레센도를 날릴 수 있었다
  • 야스오의 회오리는 되돌아와서 추가 피해를 줬다
  • 징크의 패시브는 본인이나 아군이 궁을 쓸 때마다 발동됐다
  • 직스의 폭탄은 튕길 때마다 헥스폭로즈 지뢰밭을 남겼다

증폭기 덕에 챔피언들은 터무니없이 강해졌고, 5단계 난이도 중 최상위를 깨려면 사실상 필수였다. 보상도 침공 때보다 커졌다. 이모트랑 소환사 아이콘에 더해, 증폭기 수를 제한한 채 어려운 모드를 클리어하면 한정판 오디세이 직스 스킨까지 줬다.

추출은 그야말로 최고의 PVE 이벤트 모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증폭기 시스템이 미쳤고, 이게 미친 재미를 줬으니까. 최고 난이도 클리어에는 노가다가 필수였지만, 보상과 그 쾌감이 노가다 값을 충분히 해 줬다. 안타깝게도, 이게 한동안 롤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PVE 모드였다.

PVE에서 스토리텔링으로

이후 몇 년간 이벤트는 PVE 게임 모드에서 스토리 중심 이벤트로 방향을 틀었다. 영혼계에서 각종 챔피언과 유대를 맺던 영혼의 꽃 이벤트로 시작해서, 빛의 파수꾼 이벤트에서 비에고를 막는 걸로 이어졌다. 요즘 이벤트야 웬만하면 프레스티지 스킨이 같이 나오고, 잠재 보상이 잔뜩 들어간 이벤트 패스가 기본 세트처럼 따라온다.

라이엇이 PVE 모드를 접고 스토리 기반 이벤트로 선회한 이유로 꼽은 건, 이벤트 기간에만 쓰이는 PVE 모드를 개발하는 데 드는 리소스가 너무 크다는 점이었다. 아깝다. PVE 모드가 있던 시절의 이벤트는 그야말로 특별하고 기억에 남는 축제였는데, 그때의 그 느낌을 이후 이벤트에서는 다시 잡아내지 못하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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