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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 선택창에 큰손이 떴다

Rilea2022년 10월 4일에 게시됨

챔프 선택창은 그날 승패를 가르는 첫 단추다. 그리고 라이엇이 이 첫 단추를 몇 달 안에 상당히 뜯어고칠 예정이다. 게임 전체 흐름이 달라질 수준으로.

플레이어 익명성

요즘 서드파티 앱만 있으면 로딩 창 뜨기도 전에 적팀 아군 가릴 것 없이 다 파헤칠 수 있다. 최고 승률 챔프가 뭔지, 지금 연승 중인지 연패 중인지, 듀오 큐인지 솔로인지까지 전부.

라이엇은 이게 게임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는데도 정작 가치 있는 정보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아군이 연패 중이라는 이유로 챔프 선택창에서 "닷지각"을 외치는 상황. 결과는 둘 중 하나다. 누군가 진짜로 닷지해서 게임이 터지거나, 아니면 게임 시작도 전에 팀 분위기가 바닥을 치거나.

그래서 소환사 이름이 챔프 선택창에서 숨겨진다. 모든 티어에 적용되지만 체감이 가장 클 곳은 당연 하이elo. 서로 얼굴 다 익은 판에 "내 팀엔 이 사람만은 안 왔으면" 하는 블랙리스트까지 외우고 다니는 곳이니까.

픽 순서 교환

Wild Rift에서 호평받았던 기능이 이제 본가 League에도 들어온다. 이번엔 챔피언이 아니라 픽 순서 자체를 교환하는 방식. 정작 플레이할 생각도 없는 챔프를 팀원이 안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스왑이 무산되던 구닥다리 챔프 스왑과는 비교 자체가 무례할 정도다.

픽 순서 교환은 모든 팀이 똑같이 쓸 수 있는 훨씬 매끄러운 시스템이다. 기존 챔프 스왑처럼 챔피언을 더 많이 산 팀이 유리한 구조가 아니라는 얘기. 유연성이 늘어난 만큼 드래프트 퀄리티도 같이 올라가고, 플레이어들도 어떤 역할과 챔프가 1픽을 가져가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될 거다.

룬/스펠 추천 기능

마지막으로, 인게임 상점에서 아이템 추천이 뜨듯이 챔프 선택창에서도 룬과 소환사 주문 추천이 표시된다. 롤 처음 시작하고 뭐부터 해야 할지 현기증 나는 신입들에게, 혹은 처음 보는 챔프를 슬쩍 시험해 보려는 순간에 꽤 고마운 기능이 될 듯하다.

셋 다 긍정적인 변화로 읽힌다. 챔프 선택창이 더 부드럽고 더 전략적인 경험으로 바뀌는 건 분명해 보인다. 특히 소환사 이름 익명화는 서드파티 앱 인기에 대한 라이엇의 직접적인 응답처럼 보인다. 지금 이 앱들이 뿌려주는 정보 수준을 더는 방관하지 않겠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 앱들에 대한 추가 조치도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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